1.5세대의 낙서

첫 인사

CKChoi 1999. 11. 4. 20:41
안녕하세요?

먼저 제 개인 소개부터 해야 하겠군요.

저는 75년생의 남자로써 현재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는 좀 복잡한(?) 어린 시절을 보냈죠. 대전에서 태어나 3살때쯤인가요? 유치원에 가기 전에 태국에서 2년 가까이 살다가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유치원, 국민학교... 아니 요즘은 초등학교라 부르는 게 맞죠? 초등학교 1학년 마치고 중퇴(?), 가족이 호주 시드니를 83년도에 왔습니다.

시드니에서 3년 살다가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한국에서 중도에 포기했던 초등학교를 이수, 중2 1학기까지 있다가 다시 시드니로 89년 8월에 이민 왔습니다. 휴~~~ 한때는 제 소원이 한 나라에서 3년 반 이상 사는게 꿈이였죠... ^^

작년에는 대학 졸업후 곧바로 대학원 공부로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아 1년간 한국에서 일을 했습니다. 무슨 일을 했냐고요? 바로 영어 교사... ^^ 교육부 주관으로 하는 EPIK (English Program in Korea)의 일원으로써 한국 울산 교육 연수원에서 98년 8월부터 금년 8월까지 근무했습니다. 저에게는 오래간만에 다시 조국을 느낄 수 있는 기간이였습니다.

이제 귀국한지 2달이 좀 넘은 시점에서, 내년에 대학원 공부를 하느냐, 아니면 사회 생활을 좀 더 하다가 공부를 하느냐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저같은 세대를 여기선 1.5 세대라고 합니다. 제 부모님은 이민 1세대, 여기서 태어난 교민 자녀들은 이민 2세대,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그 중간에 어정정하게 낀 1.5세대...

1.5 세대는 참 특이한 세대입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분들이 교민들이 살아가는 과정, 생각들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한번 칼럼을 개설했습니다. 수필도 아니고, 그냥, 제 생각, 경험들을 두서 없이 늘어놓는 수필입니다. 많이 사랑하고 격려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