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다시 글을 올리는군요.
제가 올렸던 부족한 글들을 아껴주시던 고마운 분들을 만나게 해준 이 곳을 그 동안 너무 오랫동안 외면 했었습니다.
실은 수개월동안 이 칼럼을 찾지 않다가, 연초에 칼럼을 폐쇄하려는 마음으로 들어왔었습니다.
무척 오랜만에 들어왔을 때 상당수의 회원님들이 탈퇴하지 않고 남아 있다는 사실에 매우 고무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 여러분들이 남겨주신 글들을 보면서 차마 제 손으로 이 칼럼을 접을 수가 없어서 다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 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 났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는 분과 함께 벤쳐 사업이라는 것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마음 아프게도 사귀던 연인과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여동생이 시집가고 출가하여 이제 집안이 더 썰렁해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글을 올리고 난 후 일년 일개월의 시간이 저에게는 더 길게 느껴지는군요.
나무 냄새 나던 연필을 칼로 깎아내던 시절이 까마득한 옛날로 느껴집니다.
예쁜 편지지를 사서 그 위에다 손으로 편지를 쓰던 기억조차 오래 되었습니다.
나이 들면서 “추억”이라는 이름의 상자에 간직하고 그리워하는 기억들만 느는 것 같습니다.
다시 연필을 잡는 마음으로, 편지지 위에다 손으로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다시 칼럼을 운영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실천에 옮깁니다.
아직은 이 칼럼을 “추억”이라는 과거에 묻히고 싶지 않고, 제 마음이 더 메말라지고 둔화 되어지는 것 같기에 그것을 보고 있을 수만 없어서 행동으로 옮깁니다.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아서 너무나 어렵게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민감하여 나름대로 느끼는 점들도 많아서 그러한 것들을 글로 남겼는데, 이제는 마음이 많이 메말라지고 무관심과 게으름으로 채워진 것 같습니다.
그러한 현실에 서글퍼서 그냥 한탄만 할게 아니라, 바꿔보고자 하는 개인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새로운 마음으로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그 동안 제 무관심으로 인해 이 곳을 외면하여 죄송합니다.
아직 남아 주신 회원님들, 저에게 안부를 묻던 회원님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염치 없는 부탁이지만,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때, 따뜻한 격려로 함께 해주시면 더욱 감사 드리겠습니다.
봄을 맞은 시드니에서
최창권 드림
제가 올렸던 부족한 글들을 아껴주시던 고마운 분들을 만나게 해준 이 곳을 그 동안 너무 오랫동안 외면 했었습니다.
실은 수개월동안 이 칼럼을 찾지 않다가, 연초에 칼럼을 폐쇄하려는 마음으로 들어왔었습니다.
무척 오랜만에 들어왔을 때 상당수의 회원님들이 탈퇴하지 않고 남아 있다는 사실에 매우 고무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 여러분들이 남겨주신 글들을 보면서 차마 제 손으로 이 칼럼을 접을 수가 없어서 다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 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 났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는 분과 함께 벤쳐 사업이라는 것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마음 아프게도 사귀던 연인과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여동생이 시집가고 출가하여 이제 집안이 더 썰렁해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글을 올리고 난 후 일년 일개월의 시간이 저에게는 더 길게 느껴지는군요.
나무 냄새 나던 연필을 칼로 깎아내던 시절이 까마득한 옛날로 느껴집니다.
예쁜 편지지를 사서 그 위에다 손으로 편지를 쓰던 기억조차 오래 되었습니다.
나이 들면서 “추억”이라는 이름의 상자에 간직하고 그리워하는 기억들만 느는 것 같습니다.
다시 연필을 잡는 마음으로, 편지지 위에다 손으로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다시 칼럼을 운영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실천에 옮깁니다.
아직은 이 칼럼을 “추억”이라는 과거에 묻히고 싶지 않고, 제 마음이 더 메말라지고 둔화 되어지는 것 같기에 그것을 보고 있을 수만 없어서 행동으로 옮깁니다.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아서 너무나 어렵게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민감하여 나름대로 느끼는 점들도 많아서 그러한 것들을 글로 남겼는데, 이제는 마음이 많이 메말라지고 무관심과 게으름으로 채워진 것 같습니다.
그러한 현실에 서글퍼서 그냥 한탄만 할게 아니라, 바꿔보고자 하는 개인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새로운 마음으로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그 동안 제 무관심으로 인해 이 곳을 외면하여 죄송합니다.
아직 남아 주신 회원님들, 저에게 안부를 묻던 회원님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염치 없는 부탁이지만,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때, 따뜻한 격려로 함께 해주시면 더욱 감사 드리겠습니다.
봄을 맞은 시드니에서
최창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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